한국은행이 2025년 7월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가 5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글로벌 수요 회복과 반도체 단가 반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경상수지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6월 경상수지 51억 달러 흑자…작년 대비 큰 폭 개선
6월 경상수지는 약 51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약 8억 달러) 대비 크게 개선됐다. 이는 올해 2월부터 이어진
흑자 기조를 5개월째 유지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상반기에는 계절적 요인과 에너지 수입 부담으로 적자가 나타나기
쉬운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예상보다 견조한 수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품수지 흑자는 69억 달러로 전년 동월(28억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어든 반면
본원소득수지(배당·이자 수입 등)는 다소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수출이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만큼 경상수지는 당분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단가 상승이 ‘게임 체인저’
무엇보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경상수지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202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수요
반등과 가격 상승세가 2025년 상반기에도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35%가량 급증했다. 특히 DRAM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한 것이 호재였다.
6월 한 달간 반도체 수출액은 120억 달러로, 전체 수출(575억 달러)의 2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억 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가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전체 상품수지 흑자 폭도
함께 커졌다.
자동차·철강 등 주력 산업도 ‘선전’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됐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철강과 화학제품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6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늘었고, 철강 수출도 9%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완화…여행·운송 회복
경상수지에서 만성적인 적자 요인인 서비스수지도 적자 폭이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 대비 3억 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해외 출국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운송수지도 글로벌 물류비 회복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였다.
향후 전망…“흑자 기조 당분간 유지”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와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흑자 폭이 변동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금융연구원은 “2025년 전체 경상수지 흑자는 380억~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황이 추가로 개선된다면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흑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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