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여전히 미국의 확고한 정책
목표”라며 최근 국제 정세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북 외교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중동에서 벌어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외교·안보 자원이 집중된 가운데에서도 북한 문제는 결코 후순위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안과 접근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북한, 핵 보유국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 입장 고수
브리핑에 나선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미국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물자 지원 등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여전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외교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다른 선택지도 준비되어 있다”며, 외교적 유연성과 전략적 억지력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 이란 사태 이후 ‘동시다발 안보 대응’ 강조
이번 발언은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이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재배치하고,
안보 정책의 무게 중심이 중동으로 쏠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 중동, 인도·태평양 등 전방위 안보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 움직임도 눈에 띄고 있으며, 미국은 일본 및 한국과 함께 대북 제재 이행 점검,
사이버 공격 대응 협력, 정보 공유 확대 등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 북한, 러시아 밀착과 핵능력 과시로 긴장 고조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이 최근 보여주는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강화와 무력 과시에 대한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은 6월 초 러시아에 건설 인력 및 병참 지원단 파견 계획을 발표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연설에서 “핵무력 강화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이라고 밝혀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 시도와 주변국 군사 균형 위협 행보를 철저히 감시 중이며, 유엔 안보리
제재 유지 및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해 외교적 압박을 지속할 방침이다.
📌 향후 전망: 외교적 유연성과 전략적 억지 병행
미국의 이번 입장은 한반도 정세가 다시 불안정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경고와 동시에
대화의 여지는 열어둔 절충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 조율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2025년 말까지 대북 외교 재정비 및 전략적 전환점을 마련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북한 역시 미 대선 정국과 맞물려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도발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