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말, 국제 유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의 주요 배경은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과
글로벌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라는 이중 압력 때문이다. 브렌트유와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모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8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OPEC+의 증산 논의…시장 과잉 공급 우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포함된 OPEC+는 2025년 하반기 일일 50만~100만 배럴
수준의 증산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라 석유 수요가 정체되는 가운데, 공급 증가가 유가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OPEC+는 기존의 감산 합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회원국은 국가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원유 수출 확대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는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해 수출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산이 이루어질 경우, 유가는 단기적으로 70달러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원유 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공급 과잉 신호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 글로벌 무역 정책 불확실성…관세 리스크 부각
유가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은 글로벌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다. 최근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복 관세
정책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국제 무역질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재도전을 시사하며 “중국산 제품에 전면적 고율 관세 부과” 발언을 재차 강조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혼란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무역 분쟁의 격화는 글로벌 제조업과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원유 수요에도 직격탄이 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중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 투자자 심리 위축과 원유 선물 시장 반응
유가의 하락세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있다. 원유 선물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강화되며 투기적 포지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헤지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 둔화, 미국 금리 동결 장기화, 유럽의 에너지 대체
전략 확대 등을 이유로 원유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관련 주식 및 ETF(상장지수펀드)도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셰일가스 기업들의 수익성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너지 섹터가 주식 시장 전반의 약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 국제사회 대응과 향후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유가 하락을 두고 “공급이 수요보다 과도하게 앞서고 있다”고 진단하며, 산유국들이
단기적으로 감산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유가 반등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내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수입물가 하락과 무역수지 개선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에너지 기업과 관련 산업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처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유가 변동성에 따른 외환시장 및
재정 건전성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경제,정책,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4월 PCE 물가 지표: 물가 안정세 신호와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 (44) | 2025.06.01 |
---|---|
미국-중국 무역 갈등 재점화: 철강 관세 인상과 그 파장? (37) | 2025.06.01 |
👴👵 부부 노령연금 수급자 79만 쌍 돌파…5년 새 두 배 증가!!! (43) | 2025.05.31 |
미국 연방법원, 트럼프 ‘보복 관세’ 정책에 제동…시장 불확실성 증폭? (40) | 2025.05.31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성장률 0% 전망…경기 침체 신호? (38) | 2025.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