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선도…전국 주요 도시도 동참 예정
2025년 7월 2일, 독일 정부가 2035년까지 모든 대도시 중심부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혁신적인 친환경
도시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정책은 수도 베를린을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뮌헨, 함부르크, 쾰른 등 독일 주요 도시로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독일이 국가 차원의 선도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베를린시는 “기후중립 수도”를 목표로 기존 탄소배출 감축 목표보다 5년 앞당긴
2035년까지 도심 내 전면 탈탄소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전거도로 300km 추가 확충…‘비자동차 도시’로의 전환 가속
정책의 핵심은 자동차 중심 도시구조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도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베를린시는 기존
자전거도로 외에 300km 규모의 추가 자전거도로 건설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기존 도로 일부를 녹지화하거나 산책로·공공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그린 스트리트 프로젝트(Green Street Project)’도
병행되며, 이로 인해 보행자 접근성, 공기 질, 도시 열섬 현상 개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시민 반응과 자동차 업계의 과제
베를린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자전거 이용자와 대중교통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할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자영업자 및 택배 물류업계에서는 도심 진입 제한이
배송 및 운영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베를린시는 전기화물차,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에 한해 예외 허용 조항을 둘 계획이며, 소형 전기이륜차나
자율배송 로봇의 도입을 장려할 방침입니다.
유럽 내 도시 간 친환경 경쟁 본격화
독일의 이번 선언은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의 기후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파리는 2030년까지 디젤차 도심 진입 전면 금지를 예고했고, 암스테르담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내연기관차를 도심 내 퇴출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EU 차원의 도시 기후연합(Urban Climate Pact) 강화와도 맞물려 유럽 내 도시 간 친환경 인프라 구축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도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
독일의 대전환 선언은 단순한 교통정책을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재설계의 상징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교통, 주거, 상업, 환경 분야를 포괄하는 도시 생태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의미하며, 다른 국가들의 정책 수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를린 시장은 “도시는 기후위기 대응의 최전선이다. 내연기관차 없는 도시가 불편보다 혁신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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