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튜터의 개별 피드백은 긍정적…그러나 ‘집중력 분산’과 ‘의존성’ 우려도 병존
2025년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을 포함한 15개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학습 도구의 효과성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튜터링 시스템, 자동화된 피드백 기능, 학습 맞춤화 도구 등이
학생의 학습 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면서도, 동시에 과도한 기술 의존과 집중력 분산의 부작용
가능성도 지적했다.
AI 튜터의 장점: 개별 피드백과 학습 맞춤화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반 학습 도구는 특히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춘 개별 피드백 제공, 진도 조절, 복습 주기 자동
제안 기능 등에서 큰 강점을 보였다. OECD는 “AI 튜터는 교사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며, 학습 동기를 유지하고 학습결손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포함한 15개국의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AI 튜터가 포함된 학습 환경에서 학업 성취도가 평균 12%
향상되었으며, 특히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집중력 저하’와 ‘수동적 학습 태도’의 그림자
보고서는 동시에 몇 가지 부정적인 요소도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기기의 멀티태스킹 유도, 즉 메시지 알림, 게임 유혹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또한 AI의 안내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경우, 자기 주도 학습 능력
저하, 비판적 사고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OECD 교육혁신국 관계자는 “디지털 도구가 교육의 미래를 바꿀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올바른 설계와 교사의 지도력이
결합되지 않으면 오히려 학습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이 교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도구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역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튜터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누락된 개념이나 학습 취약점을 짚어내는 데 탁월하지만, 정서적 지원,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비판적 사고 유도와 같은 역할은 여전히 교사의 몫이라는 점도 재확인되었다.
한국 교육 현장에의 시사점
한국 교육부는 이번 OECD 보고서를 바탕으로 AI 학습 도구의 효과적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울과 부산 일부
중학교에서는 AI 기반 학습 플랫폼을 시범 도입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기계 중심 수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 학습 도구 도입, 어떻게 해야 하나?
OECD는 다음과 같은 5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 AI 도구 설계 시 교육 전문가 참여
-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 프로그램 병행
- 디지털 사용 시간 관리 시스템 도입
- 교사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 기기 사용 후 피드백 및 평가 구조 설계
결론: 기술은 도구일 뿐, 중심은 ‘사람’
이번 보고서는 AI 기술의 잠재력과 교육적 한계점을 동시에 조명함으로써, 디지털 학습 도구의 현명한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생이 기술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도구’로 활용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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