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기술(IT,자동차,AI)

일본, 양자컴퓨팅 기반 암호 해독 시연 성공

후쿠오카대–NEC 공동 프로젝트…글로벌 양자 암호 경쟁 본격화 신호

2025년 6월 20일, 일본 후쿠오카대학과 NEC(일본전기주식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양자컴퓨팅 기반 암호 해독 시스템의

성공적인 시연 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 보안 및 ICT 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RSA·ECC(타원곡선 암호) 기반 보안 체계를 일정 조건에서 실시간 해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암호 체계의 근본적 위협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국립연구개발법인의 자금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64비트

수준의 RSA 키를 제한된 시간 안에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핵심 성과다. 비록 아직 2048비트 이상 수준의 상용화

암호 체계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는 “이론적 가능성에서 실용적 위협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는 평가다.

 

🧠 핵심 기술: 양자컴퓨터의 쇼어 알고리즘 활용

이번 해독 실험은 양자컴퓨터의 대표적 암호 해독 알고리즘인 쇼어(Shor)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해당 알고리즘은

기존 컴퓨터로는 수천 년이 걸릴 수 있는 소인수분해 연산을, 양자비트(큐비트)를 활용하여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NEC와 후쿠오카대 연구진은 소형 양자컴퓨터를 사용해 RSA 64비트 키를 수십 초 이내에 해독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동일 알고리즘을 더 높은 큐비트 수의 시스템에 적용했을 경우, 현재의 금융·통신 보안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결과다.

📉 보안 산업 반응: “포스트 양자암호(PQC) 시급”

이번 발표 이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보안 전문가들은 포스트 양자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기술의

조기 도입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미국 NIST(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이미 2024년에 PQC 알고리즘 일부를

표준화했으며, 한국, 유럽연합, 중국 등도 잇따라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일본의 성과는 양자컴퓨터가 상용 암호체계를 실제로 위협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실증적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금융기관·정부·통신사 등이 자사 시스템의 암호 체계 이행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EC 측은 “이번 실험은 양자컴퓨터 기반 암호 해독의 현실성과 긴급성을 증명한 사례”라며, 후속 연구로 128비트 이상의

암호 해독 실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또한 ‘양자 보안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 글로벌 양자 암호 경쟁 본격화

이번 발표는 중국·미국·EU가 주도하던 양자 암호·컴퓨팅 경쟁에 일본이 본격적으로 가세했음을 상징한다. 특히 중국은

이미 국영 기업을 통해 ‘양자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 중이며, 미국은 구글과 IBM을 중심으로 고성능 양자컴퓨터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일본의 도전은 기술 주권 확보 차원에서의 전략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과 독일도 양자통신망 구축 사업을 국가 과제로 추진 중이며, 양자 기술에 기반한 보안 인증체계 개발에 연구비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양자 시대’에 대비한 국제 기술 표준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이번 해독 시연은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수 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