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협상, 미국·이집트 중재로 진전?(인도주의적 휴전)

2025년 5월 17일 저녁, 미국 국무부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과 이집트가

중재한 이번 협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격화된 군사 충돌을 완화하고 민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도주의적 접근에서

출발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워싱턴 현지 시각 오후 브리핑에서 “양측 간 합의 조건의 상당 부분이 조율 완료됐다”며

“휴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수개월 간 반복된 교전과 민간인 피해로 국제사회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외교적 국면 전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관련 이미지

▣ 이스라엘·하마스, ‘신중한 낙관’ 속 교차 반응

양측의 공식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안보와 인질 석방, 무장 해제라는 핵심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휴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 일부 정치권과 국제 NGO들은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휴전이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어, 정부 내부적으로도 여론의 압박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봉쇄 해제 및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지원 보장을 전제로 한다면 조건부 휴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사적 자위권을 주장하며 무조건적 항복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 휴전 합의가 최종 타결되기까지는

추가 협상과 외교적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이집트의 중재…중동 외교의 핵심 역할

이번 협상에서 미국과 이집트는 중재자이자 조율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핵심 동맹국으로서

방어권을 인정하면서도, 민간인 보호와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집트는 지리적 인접성과 하마스와의 외교 창구를 동시에 갖춘 중재 국가로서, 하마스와의 간접 접촉을 통해 실질적인

협상 채널을 유지해왔다. 특히 카이로에서는 이번 주 내내 양측과의 비공개 협상이 이어졌고, 이 결과가 미국 국무부의

긍정적 발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 단기적 인도주의 휴전 가능성 대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단기적 인도주의 휴전”이다. 이 휴전은 전면적인 전투 중단보다는 의약품, 식수, 식량의

공급을 위한 통로 개방과 부상자 후송, 국제기구의 접근 허용 등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 조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적십자사(ICRC),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는 이미 가자지구로의 긴급

구호품 이동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휴전이 실행될 경우, 수십만 명의 민간인에게 최소한의 생존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전망과 과제

단기 휴전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장기적 평화 프로세스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양측 모두의

정치적 결단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외교 압박이 병행되어야 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하마스 내부 강경파 및 이스라엘 내 보수 강경 여론이 휴전 합의 이행을 방해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실질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지속적 감시 및 외교적 개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