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현재 대한민국 고용시장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의 고용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으며, 청년층 사이에서는 ‘쉬었음’ 인구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고용시장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제조업·건설업, 전통 주력산업의 고용 침체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고용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건설업 역시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금리 상승과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민간건설 수주 감소가 장기화되며 일용직과 하청 근로자 중심의 고용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또한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확산에 따라 단순 생산직 중심의 고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신규 인력 채용이 정체되어 있다. 국내외 수요 부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국 수출
감소 등 복합 요인이 제조업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 급증…고용 절벽 현실화
보다 우려스러운 지표는 청년층 고용 현황이다. 15~29세 사이의 ‘쉬었음’ 인구가 무려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세대가 취업을 포기하거나 구직 자체를 중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일할 의사조차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이는 청년 실업률보다 더 심각한 노동시장 이탈 지표로 평가된다.
청년층은 반복되는 채용 연기, AI 기반의 직무 적합도 평가, 비정규직 채용 확대 등으로 인해 구직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공무원 시험 준비, 자격증 학원 수강 등 ‘취업 대기자’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고용의 질도 하락…비정규직, 단기직 위주 확산
전체 고용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단기 일자리, 시간제 근로자, 60세 이상 고령층 중심의 증가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의
노인 일자리 정책이 수치상 고용률을 견인하고 있으나, 이는 질 좋은 정규직 고용과는 괴리된 통계 착시 현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비정규직 비율은 2025년 1분기 기준 37.2%에 달하며, 이는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비스업과
플랫폼 기반 경제 활동에서 ‘플랫폼 종사자’ 형태의 고용이 늘면서 고용의 질 저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쿠팡 배달,
타다 기사, 쇼핑몰 포장 아르바이트 등의 단기 수입원이 일시적 생계 수단이 되는 현실이다.
전문가 진단 및 정책적 대응 필요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 회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청년 일자리 지원금, 직무 교육 연계 프로그램,
창업 인큐베이팅 강화, 청년 주거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는 ‘청년 고용 패키지 2.0’ 계획을
통해 디지털 산업 연계 직무 중심의 고용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재정 투입 중심의 정책보다는 고용 구조 자체의 혁신, 산업 기반 확대, 기술 교육 연계 확대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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