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0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등급 강등 조치는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와 국가 부채 증가, 그리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하향… 배경은?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 연방정부의 장기적인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국가 부채 상환 능력에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며 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췄다. 이는 2023년 피치(Fitch)에 이은
두 번째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례로, 국제 금융계에서는 “미국의 신뢰도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디스는 특히 “정치권의 극심한 분열과 반복되는 연방정부 셧다운 위협이 재정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 혼조세로 마감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시장은 즉각적인 폭락보다는 혼조세로 반응하며
비교적 차분한 양상을 보였다.
- S&P 500 지수: 0.09%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0.32% 상승
- 나스닥 종합지수: 0.02% 상승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등급 하향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요소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변동성 확대 및 위험 자산 선호도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채·달러·금 시장의 미세한 진동
등급 하락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금값도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다시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달러 가치는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외환시장 역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 자체보다는, 그것이 향후 국채 발행비용 상승과 미국 정부의 정책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파급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와 경제에도 영향 불가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무디스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장 후반 회복세로 전환, 일부 대형 수출주는 달러 약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보험주는
미국 채권 가치 하락에 따라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면서도,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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